EB님 블로그를 우연히 들어가서 읽고 느껴 쓰는 글입니다~
대중가요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지 여러 해 네요~ 까까머리 학상 구십년 시절엔 누구는 밀리언, 누구는 플래티넘... 미친듯이 앨범을 팔아 치우던 시절이 있었지요~
요즘 들리는 이야기들을 볼때 몇 만장이라도 초대박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, IT 강국이란 이름 하에 게임 산업이 쭈욱 발전되고 인터넷이 내가 더 빠르니 니가 더 빠르니 하면서 철저한 공유 정신에 입각하여 음반을 사지 않게 되는 현상도 한 몫은 단단히 한 거 같은데, 개인적으로는 다양성이 존중되지를 못하는 획일적인 음반의 범람이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~
이런 유례없는 불황의 늪에서 이쪽 바닥이 돈이 되는 곳이었나 봅니다~ (틈새시장이래요~ C發)
제가 중2 였던 92년 여름 방학... 어김없이 방학엔 친척 집도 놀러가곤 하죠~ 삐까뻔쩍한 게임기들을 곧잘 가지고 놀던 사촌형을 졸라 좋아 했었습니다~ (근데, 저도 수퍼겜보이 있었습니다~ 부모님 눈치 엄청 보면서 놀았죠~)
사촌 형 집에서 썬더포스IV 라는 게임을 해보고 난 뒤에 받은 컬쳐 쇼크는 지금 제가 여기에 있게 만들어 준 가장 큰 원동력을 제공 했었던 것 같습니다.
물론, 게임 사운드를 신경써서 들었던 것도 훨씬 이전부터였고, 오락실에서 워크맨에 마이크 꽂아 거금 3000원 넘게 투자해 가면서 스트리트파이터 2 BGM을 녹음해보겠다고 쌩쑈를 했었더랬죠~ (정확히 3년 뒤에 엄청 깔끔하게 Tape로 용산에서 파는 걸 보고 덥석 사서는 쓴 웃음도 지었고요)
그렇습니다. 저는 적어도 이 일은 제가 갈망하던 일을 하고 있으니 킹왕짱 행복한 놈입니다. 그리고, 대부분의 게임 사운드 개발에 몸 담으시는 여러분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일을 하시겠지만, 진심으로 게임 사운드를 사랑하고 좋아해서 이 일을 하시는 걸로 압니다.
음악하는 분들 거의가 가족 또는 주위의 반대 같은 나름의 역경을 딛고 이 자리에 서 계실 터이니 존경의 마음 마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.
다만, 이 일을 하는 분이 꼭 게임이라는 바닥에서 자아실현을 꼭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, 적어도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~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. 분명히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을테고, 그 길을 향해 발전의 도구로 삼는 부분이라면 모를까, 단순히 돈을 벌려고 하기 싫은 이 일을 한다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거~
그 사람들이 진정 대중적으로 성공하고 싶은데, 현실적으로 힘이들어 생각지 못한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을 수도 있는 부분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~ 그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지 못할 망정 정말 좋아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가치까지 떨어트리며 물을 흐리지는 말아주시라는 거죠~
Professional 이라는 단어 아시지 않습니까? 이 계통에 있으면서, 저 또한 부족함을 잘 알고 오늘도 노력합니다. (짤리지 않기 위해~ ㅋㅋ) 진정 프로라는 자세라고 한다면, 돈 벌려고 뭐든지 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 딱 맞지는 않더라도 열심히 공부하며,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더 프로스러워 보입니다.
다양성을 가지고, 폭 넓게 받아들이시길... 그들이 말하는 B급 음악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...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대동단결해도 시원찮은데, 꼭 그렇게 파를 갈라야 속들이 시원하십니까? ^^
P.S : 으윽... 태왕사신기 보러가야지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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