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일상] 간만의 기분전환 한강 라이딩


 <STRIDA ver5.0>



나는, 오늘 좀 달려야겠다...

평소 주말의 일상이라는 것은 그간 밀려있던 게임을 하거나, 또는 약속이 있음 (거의 술이지만)
홍대나 강남을 왔다갔다하면서 밤엔 취하거나, 대낮엔 밀린 잠 자기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.

뭐, 아닌 말로 삶의 의욕이 점점 저하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나마 수영을 시작한 게
살도 쭉쭉 빠져주고 있고, (지난 여름의 내 몰골은 정말이지 최악이었더군요~ 다시는 장발 GG)
아직 좀 더 빼야하는 건 맞지만, 운동하는 재미가 있긴 확실히 있습니다~

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이번 년도 승진 명단을 발표를 했는데, 이번에도 제 이름 석자가
빠져있는 것이 그래도 2년은 됐는데... 라며 마음이 너무 착찹한 겁니다~
그렇다고 맨날 술로만 달랠 수도 없고, 뭔가 기분 전환은 필요하고...
여행을 가자니, 벌써 일요일이네... 그러다보니, 느닷없다기 보다는 기분전환 좀 할려구요~

사실, 사진에 보이는 저 자전거 예전에 만나던 사람과 흠좀추억있는 그런 물건입니다~
뭐, 둘다 워낙에 자전거 타는 걸 좋아했던지라 그 한 여름에 과천에서 강남까지 올라오기도 하고,
여튼 내 인생에 봄날이 왔던 그 시기 막장에 아주 공을 많이 세운 녀석이죠~

쩝, 추억해봐야 가슴만 아프지만 저 녀석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~ ㅎㅎ




<출발 전에 집 앞에서 카메라테스트>



집과 회사가 어느정도 가까워지고 나서는, 휴대용 기기의 쓸모가 많지 않지만
사실 없으면 전 허전한 기분을 느끼는데다, 미니멀홀릭 같은 구석이 있는지 작지만
기능 좋은 물건에 귀신이 씌였는지 곧잘 질릅니다~ 음트흐흐~ -ㅛ-

MP3는 모두 다 처분한지라, PSP로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지요~
오늘 달릴 때 음악 리스트들 쫙 정리하시고, 셔플로 셋팅해 주시고~

헙!! 자전거 바람이 쫌 빠졌구나~ 우라질~;;

미니벨로 잔차들은 바퀴에 바람넣기가 쪼금은 까다롭더군요~
지난번에 아주 상태 안좋을 정도로 바람이 빠져서 펌프를 하나 샀는데,
한 동안 타질 않아서 써본 적이 없다보니 사용법을 까묵어 버렸습니다~ -_-;;

뭐, 이리저리 돌리고 젖히고 하다보니 고정됩니다~
목동 스트매장 아자씨가 뽐뿌에다가 적절한 공기압 표시까지 해놨네요~
아자씨 쎈스 쵝오에욤~♪




<아직은 바람이 찬 안양천 도로>




<Home Made 家族 - サンキュ-!!>



제가 사는 동네가 참 좋은게, 안양천이 바로 코앞에 있다는 겁니다~
지난 가을까지만 하더라도, 회사까지 자전거를 끌고 출퇴근 한 적도 있으니까요~

사실,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들도 자전거 도로까지 끌고 나오기가 힘들어서
라이딩을 망설이시는 분들도 많은데 비하면, 저는 복 받은 것 같네요~ ^_^

바람은 좀 찼지만, 그래도 추운 정도까진 아니라서 다닐만 했습니다~
일본 힙합 하나 꽂아놓고 들으면서 말이죠~ 룰룰루~♬




<목동을 지날 쯤, 뉘엿뉘엿 해가 집니다>



나중에 성공해서 저런 멋드러진 건물에 살아보고는 싶네요~
어떤 장관 후보 남편처럼, 기분 좋아서 오피스텔 여자한테 선물로 확 앵겨도 보고,
히야~ 그거 로망 죽이는구만~



<봄은 봄인가 봅니다>



거진 성산대교를 다 와갈 때쯤, 보이는 오리(?)떼들...
뭔가 화보스러운 풍경에 카메라를 들어봤습니다만, 글쎄 잘 안나오네요~ ㅋㅋ

그래도, 쪼그만 카메라가 광학 5배줌이라 좋긴 좋습니다~ ㅎㅎ
저건 대충 3배쯤 땡겼었나보네요~



<안양천 도로와 한강 자전거 도로가 만나는 지점>



네~ 성산대교 윗쪽에 있는 자전거도로 분기점이네요~

막상 타고 올라와보니,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~ 대략 30~40분 정도 끌고 나와보니
어느덧 도착해 있었습니다~ 출퇴근 할 때는 꽤나 멀게 느껴졌었는데, 날씨가 더운 것과
아무래도 관계가 있나봐요~ 쪼금 타면 몸에 땀나는 시절과는 확실히 차이있죠~ 네~




<KEVIN With STRIDA>



자전거와 함께 찍어봤습니다~ 뭐 어차피 혼자나온지라, 저렇게 찍었으면
타이머 돌린거죠~ (급 우울~;;) -ㅛ-

어차피 목적은 기분전환인데다, 사실 날씨가 아주 좋은 편도 아니어서, 예상했던 만큼의
커플 부대는 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~ 그리고, 귀에 꽂은 이어폰 음악에 오히려 취해서
주변에 뭘 하는지, 그런 신경 쓸 겨를 조차 별로 없을 정도 였으니까요~ ^^ (진짜?)




<성산대교>



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 주로 보면 왜 다리 밑에서 구도 잡으면서 찍는 거 있잖아요 왜~
저도 흉내나 한번 내봤습니다~ 근데, 이 구도가 맞는건지도 잘 몰겠다는~;;

암튼 쪼금은 날씨가 어둑한지라, 색감은 좀 처지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,
나름 잘 찍었다고는 생각합니다~ 핫핫;;



<여기까지 왔는데, 그냥 돌아가리~>



대략 쉬어가면서 한 시간 반 정도 달려서 여의도 근처까지 달려왔습니다~
날이 많이 어둑해졌더군요~ 슬슬 돌아가야지 생각하던 찰나에
그냥 돌아가긴 너무 아쉽고 해서, 캔 맥주 하나와 오징어 땅콩 한 봉지...
그 자리에서 담배 한 개비와 함께 근심을 좀 날려봤습니다~

내가 과한 욕심을 부린건가~ 싶기도 하고,
하지만 뭔가 이뤄보고 싶어서 열정을 갖고 일한 댓가가 이것 뿐인가~
하는 생각들에 마음이 혼란스러웠지만, 작년의 임팩트가 워낙 큰 데다
올해 이 일을 전혀 예상 못한 것도 아니라서, 그냥 답답하기만 했습니다~

그래도, 오늘 자전거 끌고 나오기를 몇번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~
주말에 잠시 잠깐 이렇게 라이딩 주기적으로 나오면 정신건강엔 도움이 될 듯...




<PM7:00 돌아오면서>



사회 생활이라는 것이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, 의외로 열정이 어쩔땐 참 쓸모가 없는 거구나~
 내가 얼마나 했다고 생각하기보다, 남들에게 보이는 내 모습이 중요하단걸 깨닫게 되더군요~

자기 자신에게 열정을 갖되, 사회에게 그 열정에 대한 보상 좀 해주세요~
라고 아무리 소리쳐봐야 바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됩니다~
철저하게, 이기적인 삶을 살아야겠구나~ 하는 생각을 서른살 먹어서야 하기 시작했달까요~

열심히만 한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, 열정만 앞세운다고 잘 되는 건 아니지만,
이제 어떻게하면 잘 하는 사람이 되겠군하고 깨달은 찰나에, 내 노력이 물거품 되게
놔두고 싶지는 않네요~ 정신없이 뛰다보면 내년도 금방 올텐데, 한번 해봐야죠 뭐~

나름 뭔가 깨닫고 돌아온 라이딩이었습니다~
간만에 했는데, 영양가 만땅이네요~ 요고~ ㅎㅎ






by 케빈군 | 2008/03/03 00:59 | ★Mono Talkshow★ | 트랙백 | 덧글(9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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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-Kaz- at 2008/03/03 09:43
오오... 하루를 아주 라이딩으로 채우셨구만. ㅎㅎㅎ... 멋진걸~
나도 드라이브 가고싶당... 으흐흐...
Commented by 슬리핑라이언 at 2008/03/04 12:52
배고파요 -_-...점심시간 5분전!
Commented by em9 at 2008/03/04 19:53
오 제대로 젊은이스러운 라이프를 살아가고 있는데? ㅋㅋ
Commented by -Kaz- at 2008/03/05 16:08
하지만 더이상 젊은이가 아니지 않은가!! ㅎㅎㅎ....
Commented by Platinum at 2008/03/06 18:40
으아아악 오징어땅콩
저도 마음껏 달리고 싶은데 전경이라 아놔 ㅠㅠ
울고 싶습니다
Commented by 메아리 at 2008/03/08 01:05
라이딩이란게 저 라이딩었군요 ㅋㅋ

한강 강변에서의 맥주와 오땅...좋은데요?ㅎㅎㅎ
Commented by 케빈군 at 2008/03/19 22:26
kaz // 아직 우리 젊은이 하면 안되냐? 비참해지고 싶지 않은디~ ㅋㅋ
라이언니 // 보름만에 댓글 다니 쌍콤~ ㅋㅋ 자주 오시라능~
em9 // 지대루 젊은이스럽게 사는게 당연하지~ 군인아저씨완 달라야지 안그래? ㅋㅋ
Platinum // 군 복무 화이팅 하십쇼~ 2년 돌아보면 암것도 아닙니다요~ ^^
메알 // 맞습니다 ㅋ 저 라이딩 자주 나가니 몸과 마음이 정화가 되네요~
Commented by 비슷한사람 at 2008/05/25 14:24
자기홍보 잘하고 일에 열정을 가지시기를~~
Commented by 케빈군 at 2008/06/08 18:56
비슷한사람 // 음악하는 분이시려나~ 인사는 감사하지만,
어느정도 자기소개 간단히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~ ^^; 님도 건투를 빕니다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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